배가 부르면 숨이 차다 - baega buleumyeon sum-i ch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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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빠르게 지나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유례없이 빨라 초고령화 사회도 머지않은 미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건강이지만, 때로는 주요 질환의 증상이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처럼 보여, 노화인지 질병인지 일반인이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는 고령 환자에서 심각한 주요 질환 진단이 늦어지는 원인 중 하나다.

예를 들어 관절이 아파 운동하기 힘들어지고 근력이 떨어지면서 운동 시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으레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운동량을 줄이고 거동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적응해 점점 방 안에만 있게 된다.

나중에는 밤에 자기도 힘들 정도로 숨이 차서 급히 병원에 갔더니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기는 심부전으로 진단받기도 한다.

이렇듯 주요한 질환 증상인 호흡곤란을 응당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여기고 방치하는 것이 늦은 진단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거나 다른 이유로 몸에서 원하는 만큼의 혈액을 심장이 공급해 주지 못하는 질환으로, 여러 심장 질환이 악화된 결과이자 심장 질환의 최종 종착역과 같은 질환이다.

심부전 유병률은 60세 이상에서 급증하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80세 이상 연령군에서 유병률은 12% 정도이고 2040년에는 전체 유병률 또한 증가해 1.6%(2015년 기준)에서 3.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심부전은 1년 사망률이 15~16%, 5년 사망률은 약 50% 정도로 높은 질환이며, 이는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 사망률보다 높기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심부전은 어떻게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까? 증상이 있을 때 바로 확진을 위한 검사를 받는 것이 답이다.

심부전의 주 증상은 호흡곤란과 부종이다. 처음에는 운동 시에만 호흡곤란이 있다가 질환이 진행되면서 평상시에도 호흡곤란이 생기고, 더욱 진행되면 작은 움직임이나 수면 시에도 숨찬 증상이 생겨 밤에 잠을 자다가 숨이 차서 깨게 된다.

심부전 진단을 위해서는 심장의 구조와 기능 이상 평가를 위한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 흉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심장의 크기와 폐 부종 여부를 확인한다.

이 밖에 심부전을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심장 CT, 관상동맥 조영술, 심장 MRI 등의 정밀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새로운 많은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

약물 치료에서는 몸 안의 수분과 나트륨을 제거해 증상을 완화하고 부담을 줄여주는 약제와 심근 손상 진행을 막고 심근 수축력을 증가시키는 약제 및 혈관을 확장시켜 피의 순환을 도와주는 약제 등을 사용한다.

특히 최근 개발된 신약들은 사망률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적절한 약물 치료를 적용했을 때 많은 경우 심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어, 빠른 진단과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심부전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

심장재동기화 치료기나 삽입형 제세동기를 삽입해 증상 호전 및 수명 연장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심부전이 더 진행돼 말기 심부전 상태가 되면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에는 심실의 기능을 보조하는 인공심장도 나와 관련 보험도 적용되고 있다.

심부전 조기진단 외에 생활습관 교정도 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금연 및 금주, 싱겁게 먹기,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한 심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호흡 곤란, 부종이 있을 때 병원에 조기 내원해 그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심부전을 초래할 수 있는 관상동맥질환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이러한 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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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Bank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나이 70대 중반을 넘어선 어르신들중 많은 분들이 숨이 가빠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씀들을 자주 한다. 

노년기에 숨이 가쁜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호흡기질환과 심장질환이 제일 흔한 원인이다. 

심장과 폐의 질환이 아닌 경우라도 심한 빈혈이거나 갑상선질환,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신적 원인도 호흡곤란 증상을 잘 일으킨다. 

물론 80대 이상의 초고령 나이가 되면 호흡곤란 증상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생리적 노화현상 중 가장 크게 감퇴하는 신체기능이 폐기능이기 때문이다. 

* 호흡곤란 증상

호흡곤란의 증상은 주관적인 표현이므로 매우 다양해서, ‘가슴이 답답하다’, ‘숨 쉬기가 힘들다’ ‘깊게 숨을 들이쉬기 힘들다’ ‘답답해서 큰 숨을 쉬어야 편해진다’와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호흡곤란은 자세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누우면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일어나 앉거나 몸을 앞으로 숙이면 덜해 지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일어나 앉으면 더 심하고 누우면 편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 좌측 또는 우측을 아래로 하고 옆으로 누우면 호흡곤란이 심해지는 경우도 생긴다. 

*병원에 가봐야할 호흡곤란 자가진단법

호흡곤란의 정도를 단계별로 구분하여 보면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는데, 

제1단계: 심한 운동 시에만 호흡 곤란을 느끼는 상태

제2단계: 비탈길이나 층계를 오를 때에는 호흡 곤란을 느끼지만 평지에서는 동년배의 건강인과 같은 보조로 걸을 수 있는 상태

제3단계: 평지에서 동년배의 건강인에 비해 천천히 걸어야 하나 자신의 보조로 1km 이상 걸을 수 있는 상태

제 4단계: 평지를 100m 정도만 걸어도 숨이 찬 상태

제 5단계: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외출은 물론 대화나 세수 등 일상 생활조차 곤란한 상태

이 중에서 3단계 이상이라면 병원에 들러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호흡곤란의 원인 진단

호흡곤란이 생기는 원인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단순 흉부 방사선 촬영, 심전도, 폐기능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 혈액 검사 등을 기본적으로 실시하게되고, 그 외에도 운동부하 심폐기능 검사같은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달리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운동을 하면서 심장기능과 폐기능을 연속적으로 측정하여 호흡곤란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 

* 치료 및 예후

호흡곤란의 치료는 호흡곤란의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 원칙은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원인인 폐질환과 심장질환만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서서히 발생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이 간혹 나타나지만 점차 진행하면서 호흡곤란이 심해진다. 말기에는 심장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흡연이다. 흡연 이외에도 작업장과 주위 환경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기 오염, 과거의 각종 호흡기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계속되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겪게 되고, 특히 폐렴 등 호흡기 감염 시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진단방법은 폐기능 검사이다. 

*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치료

- 금연 

나이와 무관하게 흡연하는 모든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금연을 해야 한다. 금연을 해도 정상적인 폐기능까지 회복할 수는 없으나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은 예방할 수 있다. 

- 약물 요법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의 기본 약물은 먹는 약보다는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이다. 흡입제는 신속하게 증상을 좋게하는 약과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효과를 보는 약으로 나누어져 있다. 신속하게 증상을 좋게 하는 약은 평상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증상이 나빠졌을 때나 운동하기 전에 사용한다.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효과를 보는 약은 평상시 계속 사용하는 약으로 증상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흡입제를 사용해도 잘 듣지 않거나, 급성 호흡곤란 발작이 왔을 때 경구약을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호흡재활을 위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게는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걷거나 조깅하는 것을 가능하면 매일 아니면 이틀에 한번이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 움직이면 숨이 차서 운동을 하지 않게 되면 근력이 약해지고 그러면 더욱 운동을 못하게 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심해져서 저산소증이 생길 정도가 되면 산소요법을 시행한다. 하루 15시간 이상의 산소 투여가 만성 호흡부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운동능력, 폐기능, 정신 상태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심부전증

심부전이란 각종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몸이나 폐에 물이 차면서 붓기가 생기는 질병이다. 심부전 상태가 되면 가만 있을 때 보다 움직일 때 숨찬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난다.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관상동맥 질환, 즉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질병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그 외에도 고혈압, 심방세동, 심장판막질환, 심장근육 질환 등이 모두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심장질환 들이다. 

만성 심부전도 일단 발병하면 완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심부전의 치료는 우선, 생활 습관의 조절이 중요하다. 

금연을 하고, 체중을 줄여야 하며, 알콜 섭취는 가급적 하지 말아야하고,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 한다. 숨이 좀 차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로는, 심근의 수축력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약물 치료를 하게 되는데 주로 몸에 있는 수분과 나트륨을 제거하여 심장의 부담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