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포스를 풍기는 양산형 커스텀 바이크 아퀼라125
KR모터스의 전략 제품이다.
공격적인 검정색이 잘 어울리는 모델이다.
지난 토요일 오후 미라쥬250을 타고 아퀼라125를 만나고 왔다. 필자가 평소에 궁금해했던 모델이고, 마침 아퀼라 오너가 시간을 내어 주어 같이 달렸다. 일단 이곳은 필자가 애용(?)하는 부산삼락강변공원이다.
파란색 미라쥬와 검정색 아퀼라가 다소 이질적인 모습이지만, 사실 두 모델은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이다.
미라쥬250의 장르는 크루저 바이크다. KR모터스는 크루저 장르에 GV라는 식별 코드를 사용한다. 대단한 의미의 문자다. Grand voyage 쿼터급(GV250)이나 미들급(GV650) 바이크를 타고 과연 위대한 항해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라이더의 몫이다. 필자의 미라쥬는 GV250, 아퀼라라는 단어는 독수리자리라는 뜻이다. 수출명으로 사용하는 미라쥬의 또다른 명이다. 외국에서도 미라쥬를 사용하려 했지만 저작권 문제로 아퀼라라는 명을 쓴다. 아퀼라125(GV125S)는 크루저지만 양산형 바버커스텀 바이크다. 같은 것 같지만 다르다. 수냉 60도 V형 2기통의 아담한(?) 엔진을 가지고 있는 아퀼라 125. 미들스텝과 스포티한 핸들바를 장착하고 엄청나게 잘 달릴 것 같은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역시 125cc의 성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125cc 모델에는 전후 연동 방식의 브레이킹을 쓰고 있다고 한다. 편리한 듯 편리하지 않은 브레이킹이라고 생각한다. 추후 생산되는 아퀼라300cc 모델에는 기본 ABS시스템을 탑재한다고 한다. 125cc에는 왜 ABS를 달지 않았나? 역시 마진율이 그 모든 것을 결정한다.
디자인 측면에서 본다면 기존의 할리데이비슨 아이언 883을 슝내낸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양산형 바버커스텀 바이크 스타일이다.사실 일반인이 보기엔 다 그냥 같은 오토바이로 보일 것이다. 무게도 미라쥬250에 비해서 더 가볍다. 엔진소리도 우당탕탕하지 않고 적당히 아름답다. (영상참조)
178Cm 정도 되는 성인 남자가 탑승했을때 포지션이다. 핸들이 드랙바 형태로 되어 있고, 스텝도 미들스텝이다.
시트고는 713mm로 아주 편안한 스탠딩을 유지 할 수 있다.
필자의 부탁으로 아퀼라 라이더가 직접 연습 주행을 시전했다. 125cc 엔진답게 부드럽고 중후하게 달려나가는 모습이다. 현재 KR모터스에서 아퀼라 650(미들급)과 아퀼라 300(쿼터급)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과연 국산 바이크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놓을 수 있을까? 기대하게 되는 모델이다.
압도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모터사이클 입문자를 설레게 하는 KR모터스의 아퀼라 125. 필자는 미라쥬라이더로써 오랫동안 KR모터스 제품을 경험해보았다. 미라쥬는 현재 내구도가 비교적 입증된 모델이다. 그에 비해 검증 데이터가 누적되어 있지 않는 아퀼라, 이날도 아퀼라 오너는 구입 후 중립 기어 맞물림(들어가지 않고 걸림 현상)과 냉각수 누수등 다소 문제가 노출되었다고 말했다. 본사 기술팀에서 빠르게 대응하여 현재는 큰 문제가 없이 타고 다니고 있다고 들었다.
국내 제조사들은 상업용 시장에 매출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지만, 현재는 그것마저도 녹록하지 않은 형편이라고 한다. 수입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이 소배기량 시장과 레저용 시장을 모두 석권하고 있는 현 시점에 출시된 국산 양산형 커스텀 바이크 모델이다. 당당하게 수입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아퀼라 125 엔진 주요제원
최대출력 | 14.0ps/10,000rpm | 보어x스토로크 | 42x45mm |
최대토크 | 1.0kg/m/9,250rpm | 압축비 | 11.8:1 |
차체
전고 | 1000mm | 공차중량 | 165.0kg |
전폭 | 752mm | 연료탱크용량 | 12.0리터 |
시트고 | 710mm | 전륜타이어 | 120/80-16 |
휠베이스 | 1410.0mm | 후륜타이어 | 150/80-15 |
전장 | 2062mm |
//youtu.be/6JKKNRShEuo
아퀼라 125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