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 사거리(有效射距離)란 보통 화기의 포탄이나 총탄이 표적을 맞힐 수 있고, 일정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무기체계에 따라 개념이 조금씩 다르다. 총의 유효 사거리를 결정하는 요인들[편집]
총기류의 유효 사거리[편집]소총에서는 보통 맨눈으로 조준했을 때 사람의 상반신을 맞출 수 있고, 철모를 관통시킬 수 있는 거리를 뜻한다. 하지만, 총기 회사나 국가에 따라 유효 사거리에 대한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이 때문에, 같은 탄을 사용하고 총열의 길이가 비슷한 소총들의 서류 상 유효 사거리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류 상의 차이는 대부분의 경우 별 의미가 없으며, 같은 탄을 사용하고 총열 길이가 비슷할 경우 실질적인 유효 사거리는 거의 같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현대 군용 돌격소총의 경우 유효 사거리는 보통 300~600m이다. 저격용 소총의 경우 정밀하게 생산되고 광학 조준 장치를 사용한다. 또한 많은 저격용 소총은 단순한 구조의 볼트 액션 방식에 부동총신(free floating barrel)을 가지고 있으므로 같은 탄을 사용하더라도 일반 소총보다 유효 사거리가 길다. 기관총의 경우 표적이 사람이 아닌 지역이기 때문에 소총과 비슷한 성능을 지닌 탄을 사용하더라도 유효 사거리는 더 길며, 양각대나 삼각대를 사용하면 유효 사거리를 더 늘릴 수 있다. 5.56 × 45 mm NATO 탄을 사용하는 기관총(FN Minimi)의 유효 사거리는 보통 800~1000m이다. 7.62 × 51 mm NATO 탄을 사용하는 기관총(FN MAG, M60)의 유효 사거리는 보통 1.1km ~ 2km이다. 권총의 경우 보통 25~50m이며, 기관단총의 경우 100~200m 정도이다. 기관단총의 경우 권총탄을 사용하지만, 총열이 권총보다 길고 무게도 더 나가며 보통 견착사격하기 때문에 유효 사거리가 권총보다 길다. 같이 보기[편집]
참고 서적[편집]
과학 기술의 발전은 그야말로 눈이 부실 지경이다. 특히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하게 된 IT분야는 일일이 변화를 쫓아다니기 힘들 정도인데, 그렇다보니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불과 10년 전에 이동 통신과 결합한 손바닥만한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검색을 할 수 있고 의견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새로운 기술이 가장 빨리 실용화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무기인데, 그 이유는 단순명료하다. 남이 보유하지 못한 나만의 무기가 장차에 있을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일이 역사적 사례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런 당연한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무기가 있다. 이른바 콜트 45(Colts .45)로 더 많이 알려진 M1911권총이다. 제식번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탄생 100주년이 넘었는데, 놀랍게도 아직도 일선에서 애용되고 있다. 미군의 경우 1985년 M9 권총을 채택하기 전까지 공식 권총이었고 국군도 지난 1988년 K5권총을 제식화하기 전까지 사용했다. 그리고 현재도 상당량이 군경에서 사용 중이다. M1911 자동권총. 콜트가 제작하고 0.45인치 구경의 탄환을 사용하여 흔히 ‘콜트 45(Colt .45)’로 불린다. 리볼버 이후 새롭게 등장한 스타일의 권총
자동권총은 탄창을 삽입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탄약의 교환이 용이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대용량의 탄창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방아쇠를 당겨 탄환을 발사함과 동시에 가스 압력으로 노리쇠를 후퇴시켜 탄피를 배출하고 스프링의 반동으로 노리쇠가 원위치할 때 탄창에 적재된 탄환을 약실에 밀어 넣는 사격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총기의 구조가 리볼버에 비해 복잡하지만 신속한 연사가 가능하다. 자동권총에는 방아쇠를 당길 때만 단발로 사격이 이루어지는 반자동식과 연속적으로 탄환이 발사되는 완전자동식이 있는데, 완전자동식은 이후 기관단총의 탄생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독일에서는 기관단총을 기관권총(MP-Maschinenpistole)이라 표기할 정도다. 1893년 등장한 보어하르트(Borchardt) C-93을 최초의 자동권총으로 보는데 이 모델은 루거(luger) 08의 원형이 되기도 하였다. 후속하여 등장한 마우저(Mauser) C96같은 모델은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기도 하였지만 자동권총은 20세기에 들어서 급격히 발전하였다.
전설적 인물, 브라우닝이 설계
콜트 M1900. M1911의 원형에 해당하는 권총이다. 쇼트 리코일 방식의 이 모델은 슬라이드를 도입한 최초의 권총 중 하나다. 지금 대다수의 권총들이 채택하고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구조였다. 그러나 처음 채택하였던 .38 ACP탄(0.38인치, 즉 9mm 구경 권총탄)의 위력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낀 군 당국의 거부로 채택이 불발되었다. 그러자 콜트는 강력한 .45 ACP탄(0.45인치, 즉 11.43mm 구경 권총탄)을 사용하도록 하여 위력을 높이고 성능을 대폭 개량한 모델을 선보였는데 이것이 바로 총기 역사의 전설이 되어버린 M1911이다. 당국의 호평을 받고 공식 권총으로 선택된 M1911은 즉시 전군에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제1, 2차 대전은 물론 한국전쟁, 월남전쟁 등을 거치며 베레타의 M9권총이 채택된 1985년까지 일선에서 맹활약하였다. 따라서 M2 중기관총보다 육군의 제식무기로는 활동 기간이 짧지만, 9mm탄을 사용하는 M9의 화력이 미흡하다고 여기는 해병대 특수전 사령부 소속 부대, FBI같은 경찰조직들은 아직도 M1911을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M1911은 민간에도 대량 유포되었는데 지금까지 약 200만정 정도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고 여러 회사에서 라이선스 생산하였다. 분해된 M1911A1의 모습. 구조가 간단명료함을 알 수 있다. 전쟁의 적국에서도 인정한 성능
M1911은 1924년 약간 변경되어 M1911A1이 되었다. 막을 내리지 않은 이야기
더불어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채택한 싱글액션 방식도 종종 안정성에 많은 문제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위급시 빠른 사격을 위해서는 해머를 코킹한 상태로 안전장치를 걸어야 했는데 이는 종종 오발사고를 부르는 원인이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초탄을 발사할 때 해머를 코킹하거나 슬라이드를 당겨줘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리고 너무 강력하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M1911은 경찰들이 치안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위력이 과하다 할 정도로 살상력이 크다. 대구경탄을 사용하므로 반동이 크고 이 때문에 무게가 여타 권총에 비해 무거운 편이어서 휴대와 조준이 힘들고 정확한 연사가 힘들다. 따라서 M1911을 능숙하게 사용하려면 사전에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이처럼 장점 속에 숨어 있던 여러 단점들로 인하여 서서히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지만 탄생 이후 70여 년이 넘게 미군의 제식화기였고 아직도 일부에서 사용 중이라는 자체만으로도 M1911이 대단한 권총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콜렉터들의 수집품으로써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오랫동안 곳곳에서 사용되지 않을까 추측이 된다. 과연 그 끝이 어디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글 남도현 / 군사 저술가 [전쟁, 그리고], [2차대전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끝나지 않은 전쟁 6.25] 등의 군사 관련 서적을 저술한 군사 저술가. 국방부 정책 블로그, 군사월간지 [국방과 기술]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 무역대행 회사인 DHT AGENCY를 경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