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 퇴사 - 30dae namja to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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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회원분들께

대학은 나왔지만 전공관련 직업은 포기하고
공장을 전전하며 다니다가 너무 힘들고
나와는 안 맞는 거 같아서 퇴사를 고민 중 입니다

지금 회사는 4년정도 다녔는데
다닌 세월 무색하게 적응이 아직도 안 됩니다
일도 잘 안 되고요 회사 동료들과도 사이 안 좋고
제가 일을 잘 못하니 다들 절 싫어합니다
잘하려 해도 뭔가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퇴사를 하려는데
이 나이 이때까지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지난 세월 생각없이 살아온 자신이 후회됩니다
막상 퇴사를 하려니 막연하게 두렵네요
당장 갈 다른 회사도 없고
뭘 배우자니
내가 지금 뭘 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지금부터 배우긴 늦은 거 같고
부정적인 생각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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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pann.nate.com/talk/341913546?currMenu=ranking&stndDt=20180503&page=1&gb=d

30대 남자 퇴사 - 30dae namja toesa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한테도 해당되는 얘기지만
여자의 경우 더 흔한 일이기때문에 제목을 여자로 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직해서 옮겨갈 곳에 합격했거나 확실한 플랜이 있는게 아닌이상
절대로 퇴사하지마시길.
***그냥 막연하게 이직하고 싶거나 쉬고싶다는 이유로***
일 관두면 20대때는 한두달 쉬어도 더 좋은 곳으로
이직 가능성이 있지만
30대때 아무런 대책없이 그냥 관두면
그 뒤엔 절대로 예전직장보다 좋은 곳 못들어감.
수준을 낮춰서 들어가거나... 아니면 비정규직만
주구장창 하게됨...

특히 서비스직종 종사자들. 그냥 알바처럼 서빙만 하고 원래 복지 구린 서비스직이야 어차피 더 나은곳이란 개념이 별로 없음. 그냥 a식당에서 일하다 b식당으로 옮겨갈뿐. 다만 매니저나 점장급이었다면 조심해야함.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다보니 채용이 주먹구구식이고 누군가가 a식당에서 매니저였다고 b식당에서도 그 사람을 매니저로 받아준단 보장이 없는 직종임.

전문성이 거의 없는 인사과, 마케팅, 경영부서 등등의 사무직도 마찬가지. 진짜 좋은 대기업 간판달고 있다해도 어차피 문과출신 사무직일은 대기업에 속해있을때나 빛이 나는거지 퇴사후에는 그냥 엑셀실력만 늘어있을뿐 면접자 눈에는 딱히 막 졸업한 대졸자들보다 나을게없는 나이많은 백수일뿐임.

대책없이 놀면서 취직자리 찾는 와중에 현실을 깨닫고나면 창업으로 눈을 돌린다. 그러나... 90프로가 폐업으로 이어진다는 창업 함부로 했다가는 돈날리고 시간 날리고 스트레스로 피부와 머리카락도 날려보낼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땅좁고 인간많고 경쟁 치열한 곳에서 창업하려면 한분야에서 전공한뒤에 10년은 몸담고있다가 반전문가가 된 후에 해야 그나마 본전은 하는거임. 근데 내가 본 사람들은 반년도 안되는 기간에 자격증 하나 따고 샵차리거나 요리에 요자도 모르면서 카페나 식당차려서 허공에 돈을 날리고나서야 후회함. 그때는 이미 늦었지. 돈도 잃고 시간도 잃고.

즉 대책없이 퇴사해서 그나마 갈곳이라곤 예전직장보다 못한곳일뿐... 게다가 이런 상황에 싱글이면 앞으로 결혼은 커녕 괜찮은 남자랑 연애조차도 바이바이임.

※추가
댓글처럼 전문직 성향의 공대는 어쩌다 운 좋으면 가능하긴함. 공대관련 지식은 경험이 쌓이면 경력으로 쳐주니까.
근데 특별한 스킬이 필요없이 누구나 할수있는 서비스직종& 경력 길다고 딱히 일 더 잘하는 것도 아닌 사무직은... ☆갈곳 정해진것도 아닌데 관두고서 몇달 놀다보면☆ 예전 직장보다 좋은 곳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함. (사무직이라도 업무가 노무 교육 회계 투자업처럼 반드시 경력과 전문성을 요하거나 이름자체가 메리트인 명문대 출신은 논외) 퇴사할거면!!! 회사다니면서 경력직으로 면접보다가 갈곳 정해지면 그때 그만둬야함!!!

※댓글보고 추가
내 글의 요지는...경력길다고 딱히 업무효율에 상관이 없는 사무직일경우나 기술이 필요없는 서비스직의 경우 대책없이 관두면 안된다는거임.
어디나 예외는 있으니 난 잘했는데? 난 놀고도 잘 됐는데? 이런 사람들은 운도 좋은 케이스인거. 아무리 서성한라인 나오고 대기업다녔어도 30대때 그냥 그만두고 몇달 놀잖아? 인서울 하위권나왔지만 대기업 꾸준히 다니던 사람보다 인생 불쌍해질 가능성 십중팔구임.

아닌데? 패배자들이나 그렇지 난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럼 그냥 대책없이 관두삼.

난 무작정 쉬고싶거나 무작정 나중에 더 좋은 곳 계속 이력서넣으면 되지 하며 대책없이 관두는 30대들에게 대다수의 경우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려는 것뿐임.

나도 남들이 흔히들 밀하는 30대 대기업중 한곳에 몇년째 다니는 사람이지만 전공관련없이(전공은 문과임)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중임. 내가 내일 당장 안나와도 또 전공 상관없이 누군가 채워질 수 있는 자리임. 동기들중에 똑부러지게 경력 이용해서 퇴사전에 갈 곳 합격해둔 동기들이나 이직 아니더라도 뭔가 구체적 계획 있은후에 그만둔 동기들 말고, 쉬고싶다고 그만둔 동기들 처음에나 연락되지 점점 안 만나게된다. 시간갈수록 얼굴 어두워보이고 우울해보이고 나중엔 그만둔 동기들중에 시험 준비한다는 사람도 많아지고. 뭐 좀 해보려다 안되니 시험으로 눈 돌린 사람이 꽤 된다는거임. 나름 다들 학벌은 좋으니 시험에 자신있다고 느끼겠지만 두뇌 쌩쌩 돌아가는 대학교 재학생이랑 경쟁이 되나. 그땐 정말 물리적으로 2배는 공부해야지.

그만두고 싶다면 그만둔 후에 어디서 근무할지 정해졌거나 아니면 막말로 취집이라도 정해져있거나 아무튼 이후 계획이 똑바로 세워진 후에 관두길!!!

30대 남자 퇴사 - 30dae namja to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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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후반 미혼 남자(결혼생각없음)이며 권고사직으로 곧 실직하게 됩니다.

지방사립대(일명 지잡대)출신을 만회해보려고 일본어(상)/영어(중하)를 익혀

현재 중소기업 무역부에서 주로 일본/국내 영업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일본 중심의 해외업무만 하다가 저의 주업무였던것이 이런저런 이유로 중단되다시피 하여 얼마전부터 국내영업도 하게 되었는데

상사와의 트러블과 실적지조, 그리고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퇴사압박을 받았었고 얼마전 권고사직제의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핑돌더군요....난 버림 받았구나..난 낙오자인가... 자책감과 처음 입사부터의 저의 회사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이제 어떡해야 하지.... 

또 그 괴로운 구직활동을 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30대 중반의 나이... 나이에 비해 길지않은 경력..

우선 바로 구직사이트에 기존의 업무경력과 동일하게 입사지원을 했습니다.

확실히 30대초반때에 비하면 면접제의가 잘 안오더군요.

면접제의가 오는데는 무조건 다 면접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여차저차 면접끝내고 나오니 뭔가 허무함과 허탈감이 들면서 눈물이 핑돌더군요..

내가 만약 이 회사에 입사하면 자의든 타의든 퇴사하고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40대 넘어서 그런일이 생긴다면?

그리고, 과연 나는 실적으로 평가받은 영업업무에 적성이 맞는것 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근래의 회사로부터의 퇴사압박의 영향때문인지 우울증과 자존감이 낮아져 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평생직장보다는 평생직업...

나이가 들어도 적어도 머고 살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곰곰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전 대학졸업후에 한창 구직활동을 하는데 잘 안되던 시절에 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중간한 회사 들어갈바에 차라리 기술을 배워라'

그 당시 저는 학벌이 좋은것도 아니고 정말 특출난 능력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무조건 양복입고 넥타이 메고 깔끔한 사무실에서 일할 생각만 했습니다...

아버지의 조언을 들은체도 안하고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상황에 닥치니 그때의 아버지의 말이 너무나도 깊이 와닿았습니다.

이제와서 후회해서 뭐하겠냐만은 그때 아버지의 말을 조금이라도 귀기울여 보기라도 할걸..

저는 국비지원 직업훈련 정보를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손재주는 좋았고 공작을 좋아하던 저였기에 그러한 과정들을 찾아보았고

목수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여러가지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멋지게 묘사되는 목수지만 당연히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못박아 놓고 시작하였습니다.

직업훈련원 목공과정을 이수할까 아니면 바로 공방이나 목수밑에서 따라다니며 보조부터 시작할까 고민이 되더군요..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

배우면서 일하는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오늘 공방에 면접보고 왔습니다.

아직은 재직중이라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갔습니다...

면접관 공방장분이 지금껏 숱하게 면접을 봐왔지만 목수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오시는분들이 많고 

실제 현실과의 괴리때문에 그만두고 나가는 경우도 많고 일이 힘들어 관두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사무직하고 오시는 분들은 처음 2~3개월은 힘들거다. 하지만 그 시기를 넘기면 적응할 수 있다.

급여야 당연히 박봉. 생초보인 저에게 많은 연봉을 줄리가 없죠

현실적으로 터놓고 이야기해주셔서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면접관분이 우리는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사람 안 붙잡는다고 하더군요.

이제 저의 결심만 남은 상황입니다.

몸을 쓰는 일을 군대전역후에는 해본적이 없는 나..

양복에 넥타이 메고 출근하기만을 꿈꿨던 어린시절의 나...

친구들 또한 너가 무슨 기술이냐.. 그냥 하던 사무직이나 하라고 합니다.

지금은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놓고 기존의 저를 버리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두서없는 긴 글이지만 저에게 용기나 따끔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