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치맨 만화 보기 - waschimaen manhwa bogi

저는 운명을 믿습니다. 그것도 매우 강하게.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미래는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정해져있는 미래를 알 수가 없기에 이렇게 살아간다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믿습니다. 종교도 미신도, 심지어 일기예보 조차 믿지 않는데 어디서 저런 믿음이 생겼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딱 내가 원하던 그런 주제의 책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만화로. Sci-Fi 분야에서 최고로 권위 있는 상인 휴고상(Hugo Award)을 받은 유일한 만화, 앨런 무어 Alan Moore 와 Dave Gibbons 의 왓치맨 Watchman 입니다.너무 제 멋대로 책의 주제를 한정 지은 감이 매우 크지만, 이 책의 주제는 '미래는 정해져있으나, 다만 알 수 없을 뿐이다.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때론 분노하고, 때론 냉소하며, 때론 계획을 세워서 행동하고, 때론 관망하며 살 수 밖에 없다.' 입니다.

 
제목이 왓치맨이고 DC Comics에서 출간됬다고 해서  슈퍼맨, 스파이더맨 같은 슈퍼 히어로물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아무도 슈퍼 히어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다지 사명감을 지니지도 않습니다. 다만 코스튬 플레이를 매우 좋아하는 사회 부적응자, 튀고 싶어 안달난 철없는 사람들, 유명세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속물들 일 뿐입니다. 유일하게 능력을 지닌 자는 닥터 맨하튼인데, 슈퍼 히어로라기 보다는 신(神)에 가깝습니다.

<영화 왓치맨의 이미지 인데, 비주얼에서도 상당히 원작에 충실합니다. 왼쪽부터 코미디언, 실크 스펙터(로리), 닥터 맨하튼, 오지맨디아스(람세스의 영어식 표기), 나이트 아울(댄), 로어셰크>

닥터 맨하튼은 신(神)적인 능력을 가졌음에도 슈퍼 히어로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슈퍼맨 처럼 한사람 한사람을 구하러 땀복입고 하루종일 날아다니는 것이 슈퍼 히어로의 자세인데, 닥터 맨하튼은 한사람은 커녕, 인류 전체를(최소한 미국인 전체) 구하는데에도 굳이 스스로 이유를 찾으려고 합니다. 우리가 비오는 날에 개미떼를 구하려고 발버둥 치지 않는 것 처럼, 요컨데 너무나 인간보다 우울한 존재인 나머지 굳이 인류를 구할 이유도 못느끼는 신인격자 입니다.

 닥터 맨하튼을 통해 미래가 정해져있음을 알 수 있고, 정해진 미래를 알지 못하는 코스튬을 입은자들은 각자의 감정으로 세상을 대합니다. 로어셰크는 세상에 분노하고, 코미디언은 세상을 냉소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실크 스펙터는 불평 불만 만을 털어놓고, 오지맨디아스는 철저한 계획을 통해 미래를 준비합니다. 

이중 가장 인상적인 등장인물은 이 이야기의 화자인 로어셰크인데, 책에 나오는 캐릭터 중 가장 감정적이고(주로 분노) 논리적이지 못한, 닥터 맨하튼과 가장 거리가 먼 인물입니다. 가장 많이 이용당하고, 가장 많이 돌아다니며, 여러 캐릭터로부터 무시당하는 캐릭터... 하지만 닥터 맨하튼의 최종 결정에 항변하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비록 그 결과가 달걀로 바위치기가 될 지언정. 어쩌면 우리 삶에 대한 덧없음을 그리고 무기력함을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죽기전 나이트 아울에게 말하는 마지막 대사가 로어셰크가 어떤 인물인지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아뇨. 아마겟돈이 오더라도 안되요. 절대로 타협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미래를 알 수 없는 우리는 그런 덧없는, 하찮은, 보잘것 없는 감정을 지닌채 살아가야하고, 닥터맨하튼 역시 결국 인류를 구하기로 결심합니다. 닥터 맨하튼이 감정을 받아들이고 결국 인류의 삶을(또는개인의 삶을) 추구하는 모습의 논리가 살짝 아쉽긴 하지만.. 어쩌면 그 부분은 독자가 각자 결론을 내려야만하는 부분일지도...

만화 곳곳에 섞여 있는 2~4 페이지짜리 기사, 논평 형식의 글을 통해서 부족한 스토리 배경을 부연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방대한 글의 양이(만화책 치고는 방대한) 흐름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읽고 난 뒤의 보상은 확실히 받을 것입니다. 꾸역 꾸역 읽어 나가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요..

시대에 뒤떨어지는 핵무기에 대한 공포, 냉전시대의 공포 분위기 등은 1987년 작품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덧, 오늘 스티브 잡스의 부고를 듣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네요...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교 연설 동영상을 보고 또 보고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멋진 문구가 나오네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여러분은 앞을 내다보고 점을 연결 할 수는 없습니다. 나중에 회고하면서 연결할 수 있을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점들이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될 거라고 믿어야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버린적이 없었고 그게 제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잡스의 연설은 다시 들어도 감동적입니다. 위에 제가 쓴 글을 바꿔야 겠습니다.

"

미래는 정해져있으나, 다만 알 수 없을 뿐이다.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때론 분노하고, 때론 냉소하며, 때론 계획을 세워서 행동하고, 때론 관망하며 살 수 밖에 없지만, 어떤 사람은 삶의 순간 순간이 어떻게든 연결될 거라고 믿고 살아간다." 라고요.
Watchmen 1국내도서>만화저자 : 앨런 무어(Alan Moore) / 정지욱역출판 : 시공사(만화) 2008.05.25상세보기
 
Watchmen 2국내도서>만화저자 : 앨런 무어(Alan Moore) / 정지욱역출판 : 시공사(만화) 2008.05.25상세보기

샤이가 오늘 바로 돌아왔다.

좀전에 나이트 아울과 실크 스펙터의 이야기를 날려먹었다.

사실 멘붕에 빠져​있다. 무려 장장 4시간을 작업한

글을 날려먹었다. --; 하....힘들다.

잘 아시다 시피 많은 고민을 했다.

다시 나이트 아울과 실크 스펙터를 바로 다루고 그 외의

인물들을 다뤄 드릴까도 생각했지만 ​상대적으로 알란무어 선생님의

선생님의 의도 중 그나마 가장 쉽게 파악할수있는 인물들이기에

작품속에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여러분이 이 들 인물에 대해서

파악하실수 있을거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왓치맨의 마지막을 정리해볼까 한다.

사실 이 특집을 다루면서 단단히 작심하고 반드시 마무리는

이걸로 짓겠다고 다짐하고있던 이야기다.

검은화물선...또는 검은 수송선이야기!!

어떤 기자들은 없는편이 나았다고 이야기 하고

어떤 리뷰어들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치부하더라.

그나마 좀 좋게 쓴 사람들은 영화랑 함께 보면 오지만디아스의

계획을 극대화해주는정도?로 치부하더라.

아 진짜 답답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절대로 아니다

이 검은 수송선이야말로 알란무어 선생님의 최대의 장치이다.

여러분이 무엇을 생각하시던 그 이상이 이 작품에 담겨있다.

이 작품이 달리 대작이 아니다.

휴고상을 주면서도 심사위원들이 알란무어에게 왜 손을 떨었다고 생각하나?

기자들의 칼럼처럼​ 단순히

 검은 수송선이 사족이였다면

휴고상은 고사하고 대작 반열에도 오르지 못했으리라

그래서 논란이 많은 검은수송선 이야기를 할까한다.

사실 이 검은 수송선에 대해서 논란이 많다.

어떤 이는 왓치맨의 특유의 이야기와 잘 섞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어떤이는 그냥 빼버리는게 더 나았던거 아니냐고 말한다.

심지어 검은수송선의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비판일색의 리뷰들까지 너무나 많이 돌아 다니고 있었다.

참 아쉬운 일이다.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에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매거진씩이나 되는 곳에서

왓치맨이라는 대작을 저렇게 밖에 못 이해하고 펜을 잡았나란

생각에 실망감을 금할수가 없었다.

어떤곳 인지는 말하지 않겠다.

한 두군데가 아니라서 말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왓치맨 속 안의 이야기속의 이야기인 이 검은 수송선은

알란무어 선생의 천재성을 대변해 주는 최고의 장치이다.

이보다 인간의 어둠과 광기로 뒤섞인 세상을 대변해줄수있는 장치가 존재할까?

사실 알란무어선생과 데이브기본스선생의 놀라운 철학들이 고스란이 담긴

이 왓치맨에서 검은수송선의 내용이 제거 된다고 가정했을때

이 분들의 인간에 대한 고찰

알란무어선생이 말씀하시는 메시지의 채색이

상당히 옅어진다는걸 파악할 수 있다.

이말은 무엇인가? 일단 이 이야기를 하기전에 검은 수송선 이야기를 하겠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얼티메이트컷 무삭제판을 제외하고는 아예 다뤄지지

않아서 여러분들이 이 내용 자체를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다.

오늘의 왓치맨 마지막 리뷰는 주목하시라

다 보시고 나면 샤이가 왜 이 작품에 그렇게 희열을 하시는지 알게 되실거다.

대형리뷰 들어간다. 글이 많이 길테니 미리 말씀드린다.

긴 글 싫어하시면 보지 마시라. ​

우선 왓치맨의 작중 인물중에 맥스셰이가

스토리를 맡은 시리즈물이 등장한다.

이 맥스셰이를 이야기 하자면 바로 오지만디아스의

계획에 의해서 자신도 모르는체

거대괴수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된 인물이다.

 그래서 작품상에서는 실종된 상태로 나온다.

시종일관 어둠고 음침한 세계관을 가진 작가이며

온갓 네거티브의 집합체같은 인물이다.

그야말로 제대로 어두운 인물인데 실제 오지만디아스는 이 맥스 셰이의

심히 다크한 세계관을 괴물의 머리속에 주입시킨다.

즉 악몽의 주범이 되는 인물인 것이다.

실제 괴물의 뇌의 모델이 되는 영능력자인 로버트데쉐인즈가 죽은뒤

그 뇌를 공명기로 활용하고 오만가지 악몽을 영매를 통해서 집어 넣는데

이때 그 네거티브한 심상의 세계관이 이 맥스 셰이에 음침한 세계관을 활용한거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피라미드 택배회사에서

로버트 데쉐인즈가 죽은뒤에 목만 잘라서 뇌를 빼돌리는 부분인데

검은 수송선의 내용에도 이런 유사한 느낌의 장면이 나와 있다는 점이다.

상어가 물어뜯는 선원의 몸에서 목만 분리해내는 선장의 모습이

마치 이것과 오버랩되는 느낌이다.

왓치맨의 세계관에서 맥스셰이는 조 올란도라는

그림작가와 함께 검은 수송선을

탄생시키게 된다.

 9번째 이슈 까지만 함께 조올란도와 작업하며

10번째 이슈부터는 월트 파인버그로

​옮겨가게 되는데 작화가와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다뤄진다.(말도안되는이야기란거다..ㅋ)

재미있는건 조올란도라는 작가는 실제인물이다.

왓치맨 머릿말에 보면 알란무어가 감사인사까지

건내는 내용이 나온다. ㅋ

여하튼 오지만디아스의 계획하에

섬에서 몬스터 프로젝트를

비밀영화프로젝트로

착각하고 오지만디아스에게

이용 당해 그의 계획을 돕게 되는 인물이며

괴물이 완성된 후 집으로 돌아가던중 배가 폭발하게 되고

 전원 사망하게 되며 이때 멕스셰이도 함께 죽게 된다.

이 실종사건에대해서 로어셰크가 항상 끼고 다니던

극우신문 뉴프론티어즈맨에서

음모론을 제기하지만

경찰은 수사의 난항에 부딧히면서

그냥 수사 중단을 선언한다.

참 우리네 현실과 닮아 있지 않은가?

​자 검은수송선은 왓치맨속에서 보면 흑인 버나드가 매일같이

신문 가판대에 나와 읽고 있는 해적 만화이다.

(막판에 하는소리가 인상적이다 말도안되는 이야기라면서 가는것.그럼 왜봤냐?)

검은 수송선은 이 작품에서 즉 해적선이다.

이 검은 수송선이 주인공의 배를 공격하고 파괴해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배를 잃어 버린 선장이 주인공인데..

해적들에게 배와 선원들 모두를 읽고 바다에 밀려서

그의 선원들의 시체와 함께 무인도로 떠밀려오게 되고..

그곳에서 선장은 고향으로 향하는

검은 수송선을 막기 위해서

동료선원들의 시체와 잔해들로 뗏목을 만들게 된다.

이 가운데 참 인상적인 대사가 있다.

​연기 가운데 검은 수송선의 검은 연기를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이 검은 연기는 인간의 뇌와 전쟁의 악취임을 깨달았다."

이 대사야 말로 광기의 단초가 되는 말인것이다.

인간들의 생각과 전쟁의 어리석은 결과들...즉 이 참혹한 세상의

모든 단초들은 인간에게 비롯되었음을 상징한다.

그리고 배를 만들기전 고향의 아내와 딸을 생각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연약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단다.

그리고 바다에 떠밀려오던 자신의 선원중 하나인 리들리를 발견하고

그를 감싸안은 배의 깃대 였을 천을 풀어헤치는데

​이때 이미지를 자세히 보면 로어셰크의 얼굴의 문양같은

이미지가 천에 피로 그려져 있음을 발견할수있다.

이것이야 말로 왓치맨의 상징적인 의미들이 이 검은 수송선에 드리워져있음을

발견할수있는 단초와 같다.

그리고 선원들의 시체로 배를 만들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선원들을 영원한 안식대신 초라한 침대 (뗏목) 에 그들을 눕혔다.

​내 아내와 딸들을 따스한 손길로 안을수 있기를 바란다."

이들의 희생으로 살아있는 자들이 있는 자신의 고향을 지키길 염원하는 것이다.

수백만을 죽여 수억을 살린다는 오지만디아스의 광기와도 일맥 상통한다.

그러면서 똇목을 타고 고향으로 향한다. 비가 억수처럼 내리고

돗대를 펼치는데 마치 로어쉐크의 얼굴같은 문양이 핏물처럼 물들어있다.

그러면서 서서히 광기에 물들어 가는 선장...​ 죽은 선원과 대화까지 나눈다.

자신은 모두에게 살아있는 모든 고향의 존재들에게 위험을 알릴거란다.

그러면서 죽은 선원과의 대화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 장면은

단순히 광기에 물든 행위가 아니라 불안한 선장의 심리 자체를 묘사하는거다.

자신이 해적선보다 빨리 고향에 도착할수 없다고 말하는것 자체가

이미 스스로 좌절하고 그러면서 희망을 끈을 놓지않고있는 선장자체의

불안한 심리를 완벽하게 묘사하고 있다.

마치 광기에 물든 왓치맨들의 자아를 설명하고 있는 듯 하다.

영화에는 아예 다뤄지지않으나 오지만디아스는 정말 심각한 고뇌를 한다.

로어셰크도 마찬가지다. 신념에 가득차있으나 이것은 또 다른 불안함이 원인이된

마치 자기 최면같은 일이기에 이 장면들 자체가 이미 어둡고 광기에 휩싸여

​파멸로 향하고있는 인류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할듯하다.

그리고 ​선원의 망령과 꿈처럼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죽은 선원의 입으로 말하지만 이것은 상상이기에 이미 선장의 자의식의 말이라 생각된다.

"천국은 없어요. 이젠 그걸 알아요​"

그리고 이어지는 상어의 공격...그리고 상어에게 꼽아 넣은 작살은

마치 코미디언의 스마일 마크에 찍혀있던 파멸시계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리고 완전히 광기에 사로잡히는 선장.

이제는 목적을 잃고 광기자체의 포로가 된다.

목적을 이야기 하나 여전히 그 한결같은 목적을 향해 달리지만

그 속에 있는 자의식은 ​이미 광기와 타협해서 포기를 한 상황이다.

그는 아무런 근거없이 그냥 이미 검은 수송선이 마을을 침략하고

 선장의 아내와 아이들은 분명 죽었을 것이라고 단정해 버린다.

​그 근거는 간단하다 내 선원들도 죽었다.

그리고 내가 타고있는 이 괴물(상어)도 죽었다.

그리고 환상처럼 검은수송선이 지나가고 목잘려있는 딸과 아내의 그리고

고향주민들의 잘려나가서 걸려있는 목을 확인한다.

이미 공포에 완전히 물들은 선장.

스스로 삶이 지옥​이라 인정하는 단계까지 이르른다.

​그리고 자살을 기도하지만

그가 이미 고향에 도착하게 되었다는걸 알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단정한다 이미 마을은 검은수송선의 해적들이

점령했을거라는거다.

그리고 복수를 결심한다.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은체 광기에 싸여서 이미 가족과 마을사람들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결론을 내버린 상태다

그상황에서 발견한 고리대금 업자와 그의 애인이 곱게 보일리없다.

즉 해적과 타협했기에 이렇게 자유롭게 나돌아 다닐수 있다고 생각한거다.

​그리고 스스로 정의의 단죄를 빠르고 즉각적으로 내린다.

돌로 떄려 죽이는거다. 정부는 목졸라 죽인다.

스스로 당위성을 부여한다. 스스로 정의를 실현했노라고.

허수아비는 해적의 보초로 인지한다.

그냥 그의 고향은 이미 그에게 검은 수송선의 저주를 받아

모두 죽은 상황이고 사소한 하나까지

그에게는 모두 검은 수송선의 잔재가 되버린다.

이미 광기에 휩싸인 그에게 모든 사물은 제대로 보일리가 없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온다.그리고 어둠속에서 그는

해적으로 보이는 한 사람을 피투성이가 되게 떄린다.

죽으면서 상대는 말한다.​

여보...왜 나를?.....? 그러면서 서서히 죽어간다.​

그러나 이 순간  이미 광기에 휩싸인 선장은 정상적인 판단을 할수없다.

그가 선택한것은 도망. 그러나 이미 마을사람들이 나와서 그가 저지른일을

확인하고있다.​

그러면서 끝까지 자신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려한다.

나의 추론은 완벽하다는둥....검은 수송선은 고향으로 향하고있었다는둥..

그리구 그는 검은 바다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가 죽인 고리대금 업자가 떠내려온다.

그리고 말한다.

숭고했던 의도가 나를 잔인한 악인의 길로 인도했다고 ...

의로운 분노에서 비롯된 이 모든 끔찍한 계획이 망상이였다는걸

알게되는 순간​ 그의 눈앞에 검은 수송선이 와 있다.

​그리고 마지막 대사가 정말 중요하다.

​검은 수송선으로 헤엄쳐 가면서 그가 하는말..

"모든 나의 선의의 계획은 이렇게 끝나버렸다."

"​ 세상을 구하려던 시도는 기억 너머로 사라졌다."

"난 끔찍한 놈이였다"

그리고 검은 수송선의 해적들에게 몸을 던진다.

지금까지 샤이의 글을 정독하신 분들이라면 이미 샤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이해하시리라. 소름 끼치지 않나?

이 검은 수송선이야말로 이 왓치맨의 모든 근원적인 어둠과 광기 그리고 정의를

정당화시키고자 자기합리화하면서 벌인 추악한 살인과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모든 복선의 결정체인것이다.

피를 갈구하는 검은 수송선의 ​

챕터중 하나가 바로 망자의 함이다.

즉 죽은자들의 시체로 만든 배라는 뜻으로 정말

끔찍한 표현이라고 아니할수없다.

On the dead men's chest

다시 봐도 끔찍한 표현이다. 정말 말그대로인거다.

죽은시체들로 만든 요람이라는 뜻이 되니..

제대로 끔찍한 언어유희다.

사실 샤이도 왓치맨을 처음 정독했을때 맥을 끊어 버리는

이 검은 수송선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 다음거 궁금해 죽겠는데라는 심정으로

빨리빨리 읽고 넘어갔다.

그러나 세번째 정독 중 스스로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한건지 알수 있었다.

이 검은 수송선이야말로 왓치맨이 다루고있는 가장 중요한 인간의어둠과

스스로 정의에 도취된 인간이 벌일수 있는 최악의 비극을

완벽하게 농축해놓은 결정체인것이다.

그걸 알고 왓치맨을 새로 보는 순간 정말 제대로 소름이 돋았다.

알란무어 진정 사람인가? 어떻게 이런 발상과 이런 전개를 할수있는거지?

이걸 어떻게 이 이상으로 표현해놓을수 있을것이가?..

그때 떨림은 정말 멈출수가 없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어떤 잡지나 리뷰에서도 이 검은 수송선의 가치를

제대로 다룬분이 없었다. 심지어 DC의 데이타 베이스에서도 이 부분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다.

알란무어 선생이 왜 이 검은 수송선을 주목해서 읽어보라고 했는지

샤이도 3번째 정독에서 파악할수 있었다.

그야말로 단 한권의 책 속에 모든 알란무어의 세계관을 담기위한

완벽한 설정이 바로 이 검은 수송선이다.

단순히 이야기의 흐름에 맥을 끊거나 혹은 전개상 또 다른 사건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것이 절대로 아니다.

왓치맨 챕터의 설정에서 이 검은 수송선은 완벽하게 함께

왓치맨과 걸어가고 있다.

특히 오지만디아스의 계획뿐 아니라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왓치맨들의 복합적인 부분을 이 검은 수송선의 주인공은

모드다 내포하고있다. 심지어 그가 탄 배 그리고 그가 대화를

나누는 죽은 선원... 심지어 고향과 아내와딸

그리고 스스로의 정의를 행한 고리대금업자의 시체까지..

정말 미치도록 살떨리는 설정이다.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해드리지 않는 이유는 알것이다.

스스로 보시라 지금까지의 리뷰들에 이 모든 부분들이

녹아 있다. 인간의 어둠과 광기 그리고 놓치지 못한 인간에대한 희망

생명자체의 존귀함과 리더의 입장에서 스스로의 망상에 사로잡혀

세상을 위한다고 생각하는 행동이 ​어떻게 변질 될수 있는지 까지

이 작품은 정말 역대급의 작품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드리지 않는 이유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샤이의 이야기를 근거로

이 왓치맨을 제대로 다시 한번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리뷰 처음에 밝혔듯이 샤이는 이 역사적인 대작이 제대로 평가 받기를 바란다.

그것만이 무가치한 영화화와 제대로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한 번역본을 극복하고

이 왓치맨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시면서 작품들을 들여다 볼수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은 진정 살 떨리는 대작이다.

왜 역대 그래픽 노블의 최고작품이라는 칭송을 받았을거 같나?

​이 작품은 만화이상의 만화이다.

알란 무어의 천재성 그리고 이 모든 표현을 그대로 옮겨내신

데이브 기본손선생의 업적을 제대로 이해했으면 한다.

아마 오늘 검은 수송선의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지금까지 샤이의 글을 읽어보시고 이해하신 독자분들이라면

샤이가 경험한 소름돋음을 이해하게 되실거다.

이 작품은 왓치맨과 연결시켜서 보셔야 한다. 극단적인 전개와

정말 극단적인 광기로 점철된 말도 안되는만화라고 치부하는 일부 분들에게

물어 보고 싶다. 당신들의 논리대로라면 이 왓치맨은 결코 대작이 될수 없는거다.

단순히 오지만디아스의 가공할 계획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정도가 아니다.

이 검은 수송선은 그야말로 왓치맨들의 모든 정신적인 배경을 심도있게

이해할수있는 완벽한 장치 그 이상의 설정인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아예 통채로 들어냈다.

무삭제컷에서는 이 작품이 나오지만 문제는 영화자체가 이미 껍데기이기에

결코 내용에 몰입할수가 없는 사족이 되버린다.

아 정말 왓치맨의 글은 쓰면 쓸수록 눈물이 난다.

이 역사적인 대작을 왜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한것인가?

그러나 이 샤이의 특집을 보시고 다시 영화를 보신다면

아마 왓치맨이라는 영화가 그리고 왓치맨이라는 그래픽노블이 새롭게

보이시지 않을까 한다.

일반독자분들 일반 관람하시는분들이 왓치맨의 가치를 다시 이해하셔서

이 역사적인 작분을 제대로 평가해주길 바랄뿐이다.

사실 나잇아울과 실크스펙터를 비롯한 장치를 더 설명해드리는글을 아침부터 작업하다

제대로 날려먹었다. 다시 들어와서 임시 저장을 누르고 정리를 해보려하니

이상한 메시지가 뜨면서 글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제대로 멘붕에 빠지고 좀더 고찰을 해본결과 이제 여기서 더 원작을

이야기 하는거보다는 제대로 검은 수송선의 이야기를 해드리고

마무리 하는게 나을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 이상은 그냥​ 원작 자체를 너무나 헤집는게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만해도 샤이의 소기의 목적

이 역사적인 그래픽 노블 의 대작 왓치맨을 어느정도 이해하시는데

부족함이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힘든 작업을 오늘로 마무리 할까한다.

나중에 마블의 글을 마무리 하고 기회가 되면 번외편으로

나이트아울과 실크스펙터의 이야기를 추가하겠다.

다음시간 부터는 마블의 시네마틱유니버스를 이어서 다루겠다.

보름이란 시간동안 함께 해주신 독자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딱 보름이 걸렸다.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였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은 수송선에 대해 사족이라고 말하는 기자와 칼럼가들에게 말하고싶다

왓치맨을 제대로 정독해보시라 . 그리고 양심에 가책이 느껴지시면 당상 그 기사들과

칼럼을 내리시라. 알란무어 선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런 글을 쓸수는 없어도 최소한 알아볼수있는 눈을 가질수있는

모두가 되길 소망하면서...

덕후샤이는 한 3일간 가벼운 음악포스팅으로 힐링을 하고

본격적으로 왓치맨의 세계에서 조금 빠져나온다음

마블 시네마틱유니버스의 세상으로

다시 고독한 싸움을 시작하겠다.

그리고 제글에 대해 심도있는 응원과 관심을 가져준

그리고 부족한 나를 선생으로 불러주는 고마움 이웃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 글쓰다 실제로 이웃분과 통화까지 하게 될줄은 몰랐다.

부족하기만 한 사람을 세상에 별 도움안되는

쓸모없이 40년간 덕질만한 아저씨를

굉장히 의미있는 작업을 한 인간으로

불러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일도 샤이의 덕질은 계속된다.

이만 왓치맨 특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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