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5 불행 - munmyeong 5 bulhaeng

ncity.egloos.com/4493058

맵 크기를 한 단계 늘려서 판게아-스탠다드-노말-엠퍼러 난이도 플레이 중. 스몰 사이즈 맵은 그냥 기병 뽑아서 쓸어 버리면 끝나는 크기라 게임이 좀 싱거운데 스탠다드는 그렇게 하기에는 맵이 좀 넓어서 여러 가지 신경 써 줘야 할 게 많다. 대표적인 게 행복도.

일단 맵이 넓고 정복에 시간에 걸리다 보니 한 문명 당 5~6개 정도는 도시를 가지고 있어서 그걸 다 먹다보면 반드시 행복도에 문제가 생긴다. 퍼펫으로 놔도 마찬가지. 그렇다고 파괴하면 바로 다른 문명이 개척자 들고 와서 새 도시를 세워버리니 웬만큼 다닥다닥 있지 않은 이상은 그것도 안 된다. 결국 계속 행복도를 확보해 가면서 정복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스몰의 경우에는 대충 밀어 붙여도 -10 안 넘기고 끝까지 갈 수 있다.)

엠퍼러 난이도 까지는 컴터보다 빨리 테크를 가져가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다. 초반 문명 정복은 빠른 군사 테크를 타서 우위를 점하고 그 다음 부터는 늘어난 인구수로 테크를 올리면 된다. 사실 처음에는 기병을 안 쓰고 해보자는 생각에 보병 위주로 전력을 뽑아서 정복에 나섰는데 창병 신경 안 써도 되는 건 좋지만 기병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느려서 영 답답. 결국 정복 타이밍 놓치고 외교가 꼬여서 다굴 당하는 바람에 지지치고 나왔다.

그래서 결국 그냥 기병으로 가기로 하고 문명은 프랑스로 선택. 특수 유닛이 후반 보병이라 별로 쓸 일이 없지만 증기개발 전 까지 도시당 무조건 문화+2라는 건 엄청난 메리트. 기념비를 안 지어도 지은 효과가 나며 지으면 효과가 두 배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략은 스몰맵과 비슷한 빠른 기병이지만 몇 가지 변화를 주었다. 하나는 직할 도시의 수를 늘린 것. 맵이 넓다보니 직할 도시 두 개로는 역부족. 총 다섯 개의 직할 도시를 운영했다. 또 하나는 연구 건물을 짓자마자 무조건 과학자를 집어 넣은 것. 테크를 따라잡기 위한 것도 있지만 너무 빠르게 인구가 성장하면 행복도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인구 성장을 조절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마찬가지 이유로 타일 개발은 교역소 위주.

처음 한 두 문명 정도는 빠른 기병으로 무난히 정복 가능. 문제는 그 다음부터인데 슬슬 다른 문명들이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까닥 잘못하다가는 집중 공격을 받게 된다. 정복이 너무 빨리 진행되면 설령 밀 수 있는 군사력이 되더라도 정복지를 관리할 행복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선전포고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당하더라고 적절히 잘 방어하는 것이 중요. 무조건 러시앤 정복이었던 스몰맵과는 다르게 재미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두 번 정도 위기가 있었는데 이미 정복해서 도시 하나만 남은 러시아를 사이에 두고 페르시아와 전면전이 벌어졌는데 북쪽 전선으로 병력을 집중해서 몰고 가다가 페르시아가 남쪽으로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전선이 분리. 서로 먹고 먹히면 국력 약화로 동반 몰락하기 때문에 난감했는데 남쪽 도시를 러시아에 무상으로 던져줘서 겨우 해결. 페르시아가 러시아하고도 전쟁 걸고 밀고 들어오면 뚫렸겠지만 그러지 않고 병력을 돌려서 겨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병력대 병력에서는 우세했기 때문에 페르시아 병력을 적절히 소진시키고 밀고 들어가는 타이밍에 이번에는 서쪽의 미국과 동쪽의 아랍이 동시에 전쟁 선포. 아마도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듯 하다. 미국은 병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랍은 미국과의 조약 때문에 별 준비 없이 전쟁을 선포한 건지 병력은 그다지 없는 상태. 그래도 3개국 다굴에다 전선이 넓게 퍼져서 상당히 위험한 상황. 모아 뒀던 돈으로 급하게 투석기 2기를 뽑아 방어하면서 페르시아의 심장부로 밀고 들어가자 수도에 위협을 느꼈는지 평화 조약을 걸어왔다. 수도를 함락 못 시킨 것이 아쉽지만 급하기 때문에 일단 휴전. 병력을 돌려 미국으로 향했다. 아랍쪽은 별로 들어오지 않아 투석기 하나와 경기병 하나로 무난히 막을 수 있었지만 미국 쪽은 도시 하나를 내 주고 밀리는 상황. 그래도 역시 방어시에 투석기의 위력은 대단했다. 공격 병력을 적당히 막아내고 페르시아 쪽의 주력 병력이 워싱턴으로 향하자 결국 병력을 돌렸고 이쯤에서 기사로 업글된 기병들로 미국을 밀 수 있었다. 미국이 평화 조약을 걸자 별 의욕 없던 아랍도 같이 평화 조약을 걸어 위기는 극복.

이 이후로는 적당히 정비하고 기병대 업글 한 다음에 정복 유람. 페르시아 쪽 부터 정리하고 마지막 아랍과 이로쿼이는 수도만 기습 점령하여 220턴 정도에 정복 승리 완료.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 기병에서 끝을 볼 수 있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도 관리였는데 행복도를 올릴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정리.

정책:
Tradition-Legailsm : 수도의 불행 33% 감소. 수도의 인구가 16이라면 18의 불행 중 6이 감소. 행복 때문에 이 트리를 타는 건 비효율적.
Liberty-Meritocracy : 무역로로 연결된 도시의 행복 1 증가. 도시가 20개면 20이 증가. 정복전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도시에서 오는 불행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초반에 Honor를 찍으면 군사력이 증가하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정복에 문제가 없다면 차라리 Liberty를 찍는게 낫다. 엠퍼러 정도까지는 군사력 보다는 불행과의 싸움이라.
Honor-Military Caste : 군대가 주둔한 도시의 불행 1 감소. 주력 병력이 도시에 머물러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불행 1 줄이려고 따로 주둔군을 두는 건 생산 및 유지 비용 면에서 큰 손해. 따라서 행복 유지를 위해 이걸 찍을 일은 없다. 다음 정책인 업글 비용 50% 감소를 위해 찍을 경우는 있어도.
Piety-Theocrary : 점령하지 않고 직접 세운 도시의 불행 20% 감소. 직할도시 5개에 인구가 50명 정도 된다면 12의 불행 감소. Meritocracy 만은 못하지만 Legalism 보단 낫다. Piety를 찍자마자 2 행복도 주기 때문에 중세를 빨리 들어가지 못했다면 이걸 찍는 것도 나쁘진 않다.
Patronage-Cultural Diplomacy : 도시 국가에서 받은 사치 자원의 행복도 50% 증가. 자원당 2가 증가하는 셈. 스탠다드 맵의 경우 동맹 도시 국가를 3~6개 정도 유지하게 되는데 모두 다른 걸 받는다고 해도 최대 12. 행복만을 보고 찍기에는 Commerce가 낫다.
Commerce-Protectionism : 사치 자원당 1 행복 추가. 중반 이후에는 사치자원은 적어도 10개 이상이며 15개 다 모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보통 15가 추가 된다. 중반의 불행을 꽤나 회복시켜주는 좋은 정책.
Rationalism-Humanism : 대학 당 1 행복 추가. 괴뢰 정부가 대학까지는 잘 안 지으므로 많아야 5 추가. 아주 후반이면 모를까 큰 도움은 안 될 듯.
Freedom : 전문가의 불행 50% 감소. 전문가 2인당 1이 감소하는 셈. 전문가는 보통 직할 도시에는 2~4명, 괴뢰 도시에도 1~2명은 있기 마련이므로 도시 당 1 정도는 감소한다. 불행을 줄이고 싶다면 필수.
Order-Planned Economy : 도시 수에 따른 불행 50% 감소. 도시 당 1 감소. 효율은 Freedom과 비슷하거나 좀 더 좋을 듯.
Autocracy-Police State : 무려 점령한 도시의 불행 50% 감소. 정복전을 하면 대부분 점령한 도시이기 때문에 효율은 다른 정책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다만 여기까지 찍으려면 문화가 꽤 쌓여야 할 듯.

르네상스 초기에 정복전을 끝내려면 Liberty-Piety-Commerce-Freedom을 산업 시대까지 넘어간다면 Honor-Piety-Commerce-Order-Autocracy를 찍는게 행복도를 위해서 무난한 코스라고 보여진다.

건물:
콜로세움 : 4, 고전시대
서커스 : 3 고전시대. 도시 영역에 말이나 상아 필요.
극장 : 4, 르네상스
스타디움 : 4, 현대
스타디움은 너무 늦고 극장도 르네상스라 대부분의 시간을 콜로세움과 서커스로 버텨야 한다. 서커스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불가사의:
공중정원: 3 행복
노틀담 : 5 행복
에펠탑 : 8 행복
(추가)
자금성 : 도시 수에 따른 불행 50% 감소. 도시 당 1 감소. Order의 정책과 같은 수준.

사치자원: 총 15개. 뭐가 빠졌는지 항상 헤깔려서 좀 정리가 필요할 듯.
보석, 금, 은, 대리석 (광물 4)
염료, 향료, 비단, 면 (장식 4)
향신료, 설탕, 와인 (음식 3)
상아, 가죽 (동물 2)
진주, 고래 (바다 2)

문명 특성:
인도 : 도시 불행 2배 인구 불행 절반. 도시의 평균 인구가 6명이면 1, 8명이면 2의 불행이 줄어드는 효과. 웬만한 행복 관련 정책보다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이집트 : 왕가의 무덤. 사원 대체. 2 행복. 직할 도시 5개 일 때 10 정도라고 봐야할 듯.
페르시아 : 총독부. 은행 대체. 2 행복. 사원보단 은행을 더 많이 짓기 때문에 좋을 듯.

다음엔 인도로 한 번 플레이 해 봐야 할 듯... 보통 원더는 안 짓고 플레이하기 때문에 자금성을 생각 안했었는데 다음엔 수도는 망치도시로 만들고 자금성 정도는 지어봐야 겠다.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