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팟 1 세대 2 세대 차이 - eeo pas 1 sedae 2 sedae chai

에어팟 1세대 2세대 차이 & 구분 방법

(A2031 / A2032, Airpods 2 확인)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애플이 처음 Airpods를 공개했을 때 전 세계가 비웃었죠. 사실 저도 그중 한 명이었던 지라, 최근 에어팟 2가 출시되면서 전작과 큰 차이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핫한 이슈가 되는 걸 보면서 그런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케이스는 마치 치실통과 똑 닮았고, 유닛은 콩나물 같다는 조롱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일부 앞서가는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사용 후기가 일파만파 퍼져가면서 자연스레 이제는 명실 상부한 최고의 블루투스 이어폰의 자리에 등극했습니다.

전 에어팟 1세대를 쓴 지 2년 정도 됐습니다. 수많은 블루투스 이어폰이 있었음에도 결국 손길은 다시 돌고 돌아 같은 곳을 향하는 것을 봤죠. 그만큼 만족스러웠다는 증거라 볼 수 있겠습니다.

에어팟 1세대 2세대 차이, 유닛만 보면 도저히 알기 어렵습니다.

얼마 전 애플이 2세대를 정말 깜짝 발표했는데요. 깜짝 발표치고는 너무 실망스럽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우선 외형이 너무 똑같다는 점, 편의성과 기능에 있어서 대중이 기대했던 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점 등 적잖이 실망하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그렇더라고요. 기대치는 대중이 스스로 올려놓은 것이지 애플이 어떤 공지를 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그 기대감은 결국 1세대가 그만큼 훌륭한 제품이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외관 박스까지도 똑같습니다. 아담한 박스는 상당히 깔끔하고 담백하게 만들어졌는데요. 새하얀 화이트 톤이 제품 컬러의 확실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에어팟 1세대 2세대 차이 중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점 한 가지를 외관 박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충전 여부를 확인하고 페어링 시 상태까지도 알 수 있는 에어팟의 LED 인디케이터가 2세대의 경우 케이스 내부가 아닌, 이렇게 외부로 노출되었죠. 이건 단순히 디자인적인 측면에서의 변화가 아니라, 무선 충전이 가능해진 2세대의 기능 때문입니다.

에어팟 2 구성품은 이게 전부입니다. 사실 전작에서도 그랬었기 때문에 별다른 기대는 안 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이보다 깔끔 담백할 수는 없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무선 충전 케이스를 선택하는 경우 무려 25만 원 수준의 블루투스 이어폰인데, 너무 단출하기 그지없다는 건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케이스와 내부 유닛에도 얼핏 봐서는 별다른 변화를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왼쪽이 1세대, 오른쪽이 2세대의 케이스입니다. 두 가지 변화점이 있는데요.

우선 하나는 힌지가 변경됐다는 건데요. 유광인 1세대와는 달리 2세대의 경우 무광으로 처리했습니다. 어떤 게 더 좋다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아주 미세하게 여닫을 때의 소리와 느낌이 살짝 다릅니다. 하지만 실사용하는 데 있어서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더군요.

참고로 이번 Airpods 2는 세 가지 형태로 출시되었습니다. 우선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Case, 무선 충전이 가능한 Case 이렇게 두 가지인데요. 외형적인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유선과 무선 케이스를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무선 케이스도 하단에 라이트닝 케이블 포트가 그대로 있거든요. 유무선 충전이 다 가능하다는 거죠.

또한 무선 충전 케이스만 별도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1세대 사용자를 위한 배려(?) 혹은 또 다른 매출 증진을 위한 전략으로도 보이는데요, 1세대를 쓰고 있던 사람도 무선 충전 케이스만(9.9만) 따로 구입해서 쓸 수 있습니다. 참고로 무선 충전 케이스만 개별 구입할 때는 라이트닝 케이블조차도 없는 정말 단출한 구성을 보입니다.

오픈을 해서 보면 또 하나의 차이점이 보이는데요. 왼쪽은 1세대, 오른쪽이 2세대입니다.

에어팟 2세대의 경우 LED 인디케이터가 내부에 없지만 1세대는 내부에 있죠. 이 작은 변화 하나로 기존의 케이스는 장착은 가능하지만(크기가 동일해서) 사용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LED 인디케이터가 외부로 나왔는데, 실 사용해보니 내부에 있는 것보다는 더 편했습니다. 굳이 열지 않아도 바로 볼 수 있으니까요.

에어팟 2세대 확인은 이렇듯 케이스만 보면 무척 쉬운데요, 유닛은 아닙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두 개의 유닛은 모두 좌측, L인데요. 어떤가요? 완전히 똑같죠. 저도 두 개를 놓고 자세히 여러 번 살펴봤는데 별다른 차이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애플에서 작정하고 외부가 아닌 내부의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단순하게는 컬러 하나만 더 추가했어도 반응이 상당히 좋았을 텐데 역시 무척 아쉽습니다.

물론 기존 W1 칩에서 새로운 H1 칩으로 변경되었고 통화 배터리의 수명 증가, 장치 연결이 더 빨라졌으며, 게임할 때의 지연속도(레이턴시)가 30% 감소했기 때문에 실제 써보면 확실히 더 빠르고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금세 듭니다.

그래도 애플이 정말 이런 제품을 만들 때는 상당히 정교하게 작업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일치하지 않는 AirPods' 즉, 1세대와 2세대 서로 다른 유닛을 하나의 케이스에 넣은 상태라면 오픈했을 때 주변에 있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이와 같은 팝업을 송출합니다.

쉽게 말해서 1을 쓰는 친구와 있다가 2 유닛이 서로 실수로 섞이게 되면, 이렇게 바로 알 수 있다는 거죠. 외형으로 구별할 수 없으니 아이폰에서 확인해라, 이런 거네요.

무선 충전은 확실히 빠릅니다. 아주 쾌적하게 잘 진행되는데요. 일반적인 무선 충전기의 경우 거치 형태의 제품으로는 에어팟 2를 무선 충전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무선 충전기가 내부 코일이 중앙 부분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거치형이 아닌 플랫형 제품을 써야 합니다.

리뷰에서는 갤럭시S10 5G 모델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활용해봤는데요.

올려두자마자 빠르게 충전이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충전이 시작되면 외부에 보이는 에어팟 2의 LED 인디케이터가 반짝이는데, 이게 몇 초 안 간다는 겁니다. 3초 정도 지속되다가 이내 불빛이 꺼져버리는데요. 그래서 무선 충전기 외부에 충전 중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별도의 인디케이터가 없다면 AirPods 2의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2~3초 간격으로 LED 불빛이 켜지고 꺼짐을 서서히 반복하는 형태였다면 참 좋았을 것 같네요.

마지막 에어팟 1세대 2세대 구분과 확인 방법은 모델명입니다. 상세한 확인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용하면서 알 수 있는 두 제품의 차이점은 에어팟 2세대의 경우 터치를 굳이 매번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제 손을 대지 않고도 언제나 '시리야'를 불러서 이런저런 다양한 컨트롤을 할 수 있게 됐죠. 아, 참고로 AirPods는 터치가 아닌 감압식으로 사용합니다. 갤럭시 버즈의 터치패널과는 다른 방법이라는 거죠. 특정 부분을 터치해서 컨트롤하는 것과는 차이가 큽니다. 자세한 사용법 역시 아래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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