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너125 제조사 - bukaeneo125 jejosa

[리뷰] 클래식 바이크, 부캐너 125를 타보고

부캐너 125

안녕하세요? 세인토입니다.

이전에 올렸던 일기에서 나왔듯, 저는 '부캐너 125'라는 바이크(오토바이)를 구매하였습니다.

작년 19년 11월 달에 구매하였으니, 이 글을 쓰는 지금 5개월이 되어가네요.

인터넷에서도 검색을 하면 많은 포스트들이 나오고, 카페글도 나오지만 정작 '이 바이크를 타면서 어떻다.'라는 글을 잘 못본거 같습니다.

(제가 못찾은걸수도 있습니다만은)

그래서 한 번 써봅니다. 부캐너를 5개월간 타보고 느낀점.

부캐너 125의 제원

사실 부캐너 125가 첫 바이크이기 때문에 다른 바이크가 어떤지 전 잘 모릅니다.

또한 바이크를 구매할 때 어떤 정보들이 필요한지도 아직 많이 모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바이크를 구매하는데 필요한 제원을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부캐너 125는 총 5단 기어를 가지고 있으며, 앞/뒤 타이어는 모두 스포크휠로 튜브방식입니다.

앞 타이어는 100/80-17, 뒤 타이어는 120/70-17로서 원동기(125cc) 배기량에선 적당한 타이어폭/크기를 가지고 있다 생각됩니다.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며 CBS(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되어있습니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88km/h라고 되어있으나, 실제 운행해본 결과는 110km/h까지는 나와줍니다.

(단, 이 속도는 평지거나 내리막길에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클래식 바이크 장르에다가 원동기이다 보니 고속주행 안정성은 매우떨어집니다.

이탈젯 부캐너? 제조사가 도대체 어디야?

부캐너 125가 '부캐너'라는 이름을 달고 한국에 판매된지 거의 1년이 되어갑니다.

19년도 3, 4월 즈음 수입, 판매가 시작되어 꽤 많은 대수가 팔려나간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부캐너 125는 원동기 배기량에 흔히 있는 '중국산 클래식 바이크' 입니다.

그래서 판매 초기엔 부캐너의 브랜드가 어딘지 구매 예정자들은 정확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보통 '이탈젯 그리폰', '엘로이 팬텀' 같이 중국산 바이크들이 이탈리아 등의 브랜드를 빌려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이탈젯 부캐너' 라는 얘기가 많이 들립니다만 부캐너 125는 사실 브랜드가 붙어 나온 바이크가 아닙니다.

정확히는 중국 '닝보'라는 지역에 존재하는 '룽자(LongJia)'라는 회사에서 제조하는 바이크입니다.

당연히 국내에선 생소한 이름입니다. 이런 이름의 바이크 회사가 없었기 때문이죠.

또한, 중국산이라는 것과 앞서 들어왔었던 그리폰, 헌터, 팬텀 등의 중국산 클래식 바이크들을 타본 오너들의 혹평이 이어져 부캐너 역시 구매 예정자들이 많이 망설인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부캐너가 한국에 판매된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딱히 바이크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부캐너에 대한 고장 소식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저도 부캐너 오너로써, 중국산이라는 것을 알기에 신경쓰이는 부분이 처음에 많았지만은

(바이크 타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바이크에 의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일제 바이크 오너들도 마찬가지로요.)

지금은 딱히 큰 문제도 없고 제 기우인 적이 많았기 때문에 그냥저냥 타고있습니다.

물론 모든 제품엔 '뽑기운'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잔고장 내역에 대해선 추후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Buccaneer'라는 이름을 가진 바이크가 딱히 브랜드 없이 국내에서 판매되어 구매 예정자분들이 많이 의심하시기도 하고 걱정하기도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타고있는 바이크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자 구글링을 해보았습니다.

Lexmoto Tempest 125

이미 이 바이크는 다른 이름으로 다른 나라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영국에선 'Lexmoto Tempest 125' 라는 이름으로 18년도부터 판매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 위 이름으로 검색을하면 여태까지 부캐너 125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던 해외 영상들이 나옵니다.

계기판이 좀 다르게 생긱부분 말고는 국내에 판매되는 부캐너와 동일합니다.

또한 해외 리뷰어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국내에서도 자주 나오는 말인 '가성비'에 대한 얘기를 많이합니다.

원동기 배기량에서,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의 바이크면 '나쁘지 않은 수준' 이라는 것이죠.

적어도 바이크에 대한 인식이 널널하고 그렇기에 바이크를 많이 타는 나라인 유럽에서 이러한 평가가 나왔다는 것은 '부캐너가 중간 이상은 가는 바이크다' 라고 생각되네요.

브랜드와 품질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판단은 구매를 하시는 분들의 몫이니까요.

이제 부캐너 125를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캐너 125의 전면 모습

부캐너의 브레이크는 '단동식' 입니다.

브레이크 피스톤은 3개가 있으나 아마 2개일거라 추측합니다. (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 외 앞바퀴 휀다는 플라스틱이 아닌 철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엔진, 매니폴더 부분

부캐너 125의 엔진은 '혼다 CG 125'를 많이 차용한 엔진입니다.

보통 중국산 클래식 바이크들의 특징은 일제 엔진을 많이 차용하여 만든 것인데, 예를들어 '엘로이 팬텀 125'는 '스즈키 GN125'의 엔진을 차용했다 볼 수 있습니다.

부캐너는 '혼다 CG 125'와 '스즈키 GS 125'의 엔진을 적절히 차용하여 만든거라고 하네요.

점화플러그 위치와 매니폴더 시작부분, 엔진의 형태를 보면 GS 125보다는 CG 125에 굉장히 가까운 느낌입니다.

현재 대략 3100km 정도 주행했으나 아직 엔진에 대한 문제점은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그리폰이나 팬텀의 경우 엔진 가스켓이 터지는 등등의 이슈들은 많이 봐왔습니다만 아직 주행거리가 그만큼 되지 않았는지 아니면 걔들 보다 더 나은 놈인지는 더 봐야알 것 같습니다.

부캐너 125의 후면 모습

스윙암도 튼튼하게 설계된 편이라 생각합니다.

뒷 브레이크는 1개 피스톤으로만 이루어져있기때문에, 당연히 앞 브레이크보다 제동성이 떨어집니다.

CBS를 차용한 바이크들 중 'PCX 125'의 경우 이 CBS때문에 브레이크 락이 걸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들었었는데, 부캐너는 아직 브레이크로 락이 걸린적이 없습니다.

물론 급브레이크를 잡을만한 위험한 상황이 안오는게 가장 좋지요.

쇼바는 '원동기에 무슨 승차감을 원하는거냐?'라는 듯합니다. 노면의 충격을 완전히 흡수해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원동기 바이크들의 공통점이기도하고, 장르가 클래식인만큼 감안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머플러'에 관한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업 사이드 머플러'라 다른 바이크들과는 달리 위쪽에 위치하고 있기에 뜨겁지 않냐라는 질문이 많이 보이더군요.

결론을 말하자면 '전혀 뜨겁지 않다' 입니다.

약간의 열기는 느껴지긴 하지만 '따뜻하네' 정도로 느껴집니다. 방열판이 제 역할을 잘 해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방열판에 달린 볼트와 그물망 형식의 부분은 열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으니 주의하셔야합니다.

또, 고 RPM으로 주행하고있을 시 매니폴드가 약간 뜨거워지긴합니다.

반바지를 입으면 가벼운 화상정도는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긴바지에선 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부캐너 125 기어레버

기어레버는 생각보다 멀리 튀어나와 있어서 초반에 변속할때 좀 애좀 먹었습니다.

기어는 생각보다 뻑뻑한 편입니다.

물론 기온마다 또, 엔진오일을 언제 갈았는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다른 바이크보단 확실히 뻑뻑합니다.

그렇다고 변속할 때 힘든정도로 뻑뻑하진 않습니다. 익숙해진다면 괜찮습니다.

부캐너 125 엔진 마감

처음에 바이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땐 저걸 보고 '헉, 엔진 가스켓 튀어나온거 아니야?'하면서 되게 걱정했는데 다른 바이크들도 이렇게 마감되어있습니다.

바이크를 타며 친해진 분들 중 '혼다 CB125R'과 '혼다 슈퍼커브'를 타시는 분이 계신데, 비슷하게 마감되어있었습니다.

저 마감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같습니다.

저런 부분에서 오일이 흘러내린다 그러면 당연히 문제가 있는거겠지요.

다음은 이 포스트를 보신는 분들의 최대의 관심사 '잔고장'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합니다.

첫 번째 잔고장, 계기판 키로수 표시

위 사진은 바이크 인수 후 이틀째되는 날 찍은겁니다.

계기판의 만, 천 부분이 '-'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키로수가 1000이되면 숫자가 나올 줄 알았으나, 계속 '-'로 표시가 되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카페 포스트로 본 부캐너는 '0'으로 표기가 되어있더군요.

'아 이거 고장인거구나' 하고 센터에 문의 결과 센터 역시 문제가 있는거 같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교체한 계기판, 정상적으로 키로수가 표시됩니다.

센터에 가서 첫 번째로 계기판을 갈았을 때도 계속 '-'가 표시되었었습니다.

그래서 센터에서는 바이크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봐야될 것 같다며 입고를 권했고 저도 입고를 결정하였습니다.

이후 들린 연락에선, 두 번째 계기판을 갈아보니 정상적으로 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우연찮게도 첫 번째(출고 시)와 두 번째(첫 교환) 계기판이 불량이었던거지요.

키로수는 1500km에서 초기화가 되어버려 사실 저 키로수에 +1500을 하며 다니고있습니다.

이는 1년 1만키로 무상 A/S 보증에 걸리는 부분이라 무료로 교체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잔고장, 후미등

어느 날 후미등을 보니 이상합니다. 불이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겁니다.

냉간시동을 하면 또 불이 전체적으로 들어옵니다. 주행을 하면 불이 하나하나 나가기 시작합니다.

또, 브레이크를 잡으면 후미등이 반짝반짝 거립니다. 마치 브레이크 등을 튜닝한 차량처럼요.

부캐너 125의 후미등은 1개의 판으로 되어있어서 LED 1개를 간다거나 할 수 없습니다. 후미등 전체를 갈아야 한다는 말이죠.

하지만 이 때는 한창 '코로나 바이러스-19'가 중국과 한국에 유행한 2~3월달이었습니다.

부캐너 신차도 중국에서 못넘어오는 상태였기에 부품 역시 건너오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그래도 아예 후미등이 안들어오지는 않았고, 운행에 지장가는 부분도 아니었기에 부품이 들어올 때까지 타고다녔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부품이 들어와서 곧 센터에 가 후미등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다른 센터(드라곤 모터스)에선 '바이크 진동때문에 후미등이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두가티 스크램블러 역시 이런 현상이 잦다.'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부캐너 125의 연료탱크 도색이 벗겨지는 부분

이건 좀 애매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 뽑기운이 나쁜경우일 확률이 좀 높아 보입니다.

제 부캐너의 색상은 '맷 블랙(무광 블랙)'입니다. 어느정도 타고다니며 보니 연료탱크에서 도색이 벗겨지고, 떨어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아래에 도색이 벗겨진 부분은 무릎 보호대에 쓸려 벗겨지는 거라 추정되고, 윗 부분은 도색이 아주 약간 떨어져 나갔습니다.

뭐 이 부분에 대해선 중고로 팔 때 가격을 낮추거나, 도색을 새로하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부분입니다.

지금까지의 잔고장은 바이크 자체의 성능에 대한 문제라거나 안전에 관련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후미등은 야간운전 시 약간 안전에 위협이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예를들어 엔진에서 가스켓이 터져 아이들이 불안하다던지, 냉간시동이 잘 안된다거나, 브레이크 액이 샌다거나 그런 고장은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면 정말 심각한거지요.

이 부분에 대해선 좀 더 타봐야 알 것 같습니다.

부캐너 125의 연료탱크 내부 모습

부캐너 125를 운행하며 불편하다 생각된 적은 없습니다. 출력같은 경우는 원동기이기 때문에 부족해도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불편한건 주유할 때입니다.

위 사진처럼 연료 주입부 중간에 선이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일종의 '주유 한계선'입니다.

그러니까 주유를 할 때 저 선을 넘지마라는 의미인데, 되려 저 선 때문에 주유를 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주유총의 트리거를 완전 당기면 저 선에의해 바깥으로 튑니다. 또, 주입부가 깊지 않아서 기름이 원심력으로 튀어나옵니다.

뭐.. 이부분은 제가 주유를 제대로 못하는 거일수도 있습니다만은 현재까지 주유를 하면서 안튄적이 굉장히 적습니다.

또한 저 주유 한계선을 넘겨 주유를 하면...

주유캡에서 연료가 새고있다.

네 연료가 샙니다. 주유캡에서.

이 부분은 주유캡의 고무링(가스켓)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바이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주유하고 50km 이상 달리면 어느정도 기름이 소모되어 위로 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하차감 하나는 최고

바이크에 있어 클래식이란 장르는 승차감이 아닌 하차감으로 구매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바이크 구매 전 '실용성'의 '혼다 슈퍼커브'와 '감성적'의 '부캐너'에서 고민을하다 결국 감성을 선택한 것 처럼요.

어떠셨나요.

제 첫 바이크 '부캐너 125'에 대해서 간략하다면 간략할, 길다면 길 얘기들을 적어내려보았습니다.

'중국산 바이크', '클래식 바이크', '브랜드가 어딘지 모를 바이크', '소리소문 없이 부품이 끊길 바이크' 등등 부캐너를 포함한 여러 중국산 클래식 바이크에 대한 평가는 이렇습니다.

(아, 물론 우양 혼다의 CG125는 제외입니다.)

바이크라는 취미는 굉장히 접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반대가 제일 큰 이유겠지요.

하지만 한 번 접하면 굉장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취미라고 생각하구요.

그렇기때문에 저는 저 좋자고 시작한 취미에 이러저러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합니다.

어찌되었든, 3100km 정도 되는 적산동안 큰 문제 없이 달려주었고 바이크를 타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 덕분에 그간 부산에 거주하면서 가보지 못했던 곳을 다니며 제가 살던 곳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하게 되었습니다.

바이크를 타는 분들은 다 한결같이 말씀합니다. '다들 첫 바이크는 잘 못고르는 경향이 많다' 라구요.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첫 바이크'는 '첫 사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들 하나의 실수를 하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추후 다른 바이크로 기변할 생각은 당연히 있지만, 그래도 제 기억에 가장 남을 바이크지 않나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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