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필요할 때가 있다. 라이젠2를 사용하다가 라이젠3로 CPU를 교체했는데 메인보드가 인식을 못 한다든지, 부가 기능을 바이오스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바이오스 업데이트 시에는 제조사에서 공지한 바이오스 업데이트 방법을 상세히 확인해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업데이트 도중 시스템 전원이 꺼지거나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잘못하면 시스템이 고장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명 벽돌..)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버렸다.. 바이오스 업데이트 진행 중 재부팅이 되고 10분.. 20분.. 기다려봐도 화면이 들어오지 않는다.. 벽돌 된 건가..
업데이트 실패인가.. CMOS 점퍼나 수은전지(리튬전지)를 빼서 초기화해야 하나.. 하고 있는데
VGA Deburg LED에 점등이 된 것을 발견!! EZ Deberg LED는 CPU - DRAM - VGA - BOOT 순으로 점등되며 정상적인 시스템 흐름을 확인시켜주는 LED다.
해당 부분에서 단순 부팅 상의 문제 또는 하드웨어 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LED가 점등되며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는다.
화면이 안 들어오고 VAG 디버그가 점등했으니 그래픽카드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보조전원을 분리시키고 내장 그래픽을 연결 후 재부팅을 했다.
오.. 대박!! 윈도우 진입은 되지 않지만 일단 화면은 들어온다..
Please enter setup to recover BIOS setting. After setting up Intel(R) Optane Memory or the RAID configurat ion was built, SATA Mode Select ion must be changed to RAID mode to avoid unknown issues. Press F1 to Run SETUP
영어 머리아파... 대충 알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SATA모드를 RAID모드로 변경하라는 것 같다.
시키는 대로 바이오스에 진입해 SATA Mode Selection을 RAID로 변경했다. 변경 후 정상 부팅되었으며 외장그래픽 연결 후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행히 해결했지만.. 정말 어떤 방법으로도 부팅이 되지 않는다면 바이오스 초기화(CMOS 초기화)를 진행해야 한다.
포스팅 쓰는 김에 메인보드 바이오스(BIOS/CMOS) 초기화 방법에 대해서도 써야겠다..
메인보드 바이오스(BIOS/CMOS) 초기화는 바이오스 업데이트 문제뿐만 아니라 부품 교체 후 설정이 잘못되었거나 갑자기 부팅이 안될 때 바이오스 설정값을 초기화하여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한 가지다.
해당 메인보드는 ASUS의 메인보드이며 제조사 혹은 메인보드마다 방법이 상이할 수 있다.
초기화 방법은 총 2가지 방법이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해당 작업 시 유의할 점은 반드시 전원을 제거한 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1. 수은전지(리튬전지) 제거 방법.
메인보드에 이렇게 동그란 모양의 건전지가 하나 존재하는데, 이것이 리튬전지(수은전지)다. 리튬전지 옆 고정 클립을 살짝 밀어주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 리튬전지를 제거 후 1분 정도 방치한 뒤 다시 장착 후 부팅을 하면 바이오스가 초기화된다. 메인보드의 데이터를 기억하기 위해 전류가 공급되어야 하는데 리튬전지를 제거함으로써 전원을 차단하고 보드에 기억되어 있는 데이터가 초기화되는 원리이다.
위치는 다를 수 있으나 어느 보드에나 리튬전지는 존재한다. 간혹 그래픽카드에 가려져 안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리튬전지가 보이지 않는 경우 그래픽카드를 탈거하면 찾을 수 있다.
2. BIOS/CMOS 클리어.
첫번째 방법은 그래픽카드를 탈착해야 하는 다소 번거로운 작업이다. 조금 더 손쉽게 바이오스 초기화하는 방법이 있다.
메인보드에 시모스 클리어 단자를 이용한 초기화 방법인데, 사진과 같이 CLRTC 또는 CLR CMOS 등의 형태로 표기되어 있다.
저 두 개의 핀을 드라이버나 볼펜, 커터칼 등 전기가 통하는 물질로 연결(접지) 후 5초 정도 기다렸다가 떼주면 된다.
바이오스 업데이트 실패, 오버클럭 후 부팅 실패 등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덜컥 겁먹고 컴퓨터 수리를 맡기기보단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바이오스 초기화를 먼저 진행해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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